미국 수출형 고등훈련기. |
미 공군 고등훈련기(T-X) 사업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추진중인 미국 수출형 T-50훈련기가 지난 29일 개막한 민군기술협력 박람회(KDEC)에서 처음 공개됐다.
T-X는 미 공군의 F-22, F-35 등 5세대 전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종합훈련체계를 도입 하는 사업이다.
미국은 350대(10조원 규모)의 훈련기를 구매해 노후화가 심한 T-38을 대체하게 된다.
KAI는 지난 2월 록히드마틴과 미 공군 훈련기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바 있다. 현재 T-50을 기반으로 공중급유능력 등을 추가한 미 공군 수출형 훈련기 개발을 추진중이다.
KAI 관계자는 “T-X를 수주하게 되면 미 해군 물량 확보와 세계 고등훈련기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게 되어 1000대 이상의 T-50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T-X 사업은 올해 하반기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오는 2018년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 다.
T-X 사업에는 글로벌 방위산업체들이 잇달아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탈리아의 알레니아 아에르마키가 제너럴 다이나믹스와 함께 M-346을 개량한 T-100을 제안하고 있으며, 영국 BAE도 노스롭 그루먼과 손잡고 호크기 판매를 추진 하고 있다. 스웨덴 사브는 보잉과 함께 새로운 기종을 개발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경쟁 기종 모두 미 공군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으므로 가격 경쟁력이 수출 성사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군이 사용하는 군수품은 미국 내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규정과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T-X 사업 참가업체가 미국에서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 경제적 파급효과 등도 중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국방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등이 공동 주최한 민군기술협력 박람회는 6월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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