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치’·‘히미코’·‘가류 컨버터블’ 등 전시 국산차 쌍용자동차, 수입차 포르쉐, 벤틀리, 볼보 등이 외면한 이번 부산모터쇼에서는 일반인에게 생소한 일본 수제차 브랜드 ‘미쯔오카’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벡스코 신관 구석에 자리한 미쯔오카 전시장(사진)에서 만난 정민준 팀장은 “지난해 6월에 부산에 첫 전시장을 열었고, 그간 총 8대의 차량이 팔렸다”고 소개했다. 오픈 당시 ‘블루 오프너’라는 카페와 미쯔오카 전시장이 함께 운영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에 기반을 두고 커피와 와인 등 중계무역을 하는 ‘릭선’이 일본 본사와 총판 계약을 맺으면서 미쯔오카가 부산에 상륙한 것이라서 전시장에 카페가 생기게 됐다.
1968년 설립된 미쯔오카는 일반 양산 자동차와 달리 모든 차량을 수제로 제작하다 보니 연간 2500∼3000대만 생산한다. 이중 국내에는 모델별로 20∼30대씩만 들여올 수 있는데, 주문을 받은 후에 제작에 들어간다. 제작기간은 통상 3∼4개월 걸리고, 특별 주문의 경우 8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히미코는 클래식카 형식의 로드스터로, 배기량 1998㎏로 연비는 11.2㎞/ℓ이다. 가격은 1억360만원이다. 히미코는 공식 수입 전에 그룹 JYJ의 김재중이 직접 일본에서 들여와 타면서 유명해졌고, 최근에는 걸그룹 2NE1의 ‘컴백홈’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했다.
가류 컨버터블의 전면부는 롤스로이스를 닮았는데, 3.7ℓ급 V6 엔진이 탑재됐다. 연비는 9.3㎞/ℓ이고, 가격은 1억930만원이다. 올 하반기에 가류 세단도 들여올 예정이다.
미쯔오카의 차량들은 외모가 오래전 클래식카를 닮아서 독특하지만 가속력이나 연비 등 퍼포먼스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정 팀장은 설명했다. 정 팀장은 “굳이 서울에 전시장을 낼 계획은 없다”며 “가류 세단 출시 얘기에 벌써 60명가량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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