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
국방부는 최근 논란을 빚은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도입과 관련해 국산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개발을 위해 관련 자료를 미국에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작년 5월말 L-SAM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사업 추진을 위해 패트리엇(PAC)-3와 사드 자료를 미국에 요청했다”며 "PAC-3 자료는 받았지만 사드는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PAC-3 도입과 L-SAM, M-SAM 개발을 위한 자료 수집을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을 방문했다”며 “미국 록히드마틴으로부터 사드 브리핑을 들었고 이스라엘에서 애로우 미사일 브리핑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브리핑과 자료 요청은 구매가 목적이 아니라 해외의 유사한 무기를 조사하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사드 판매 여부를 질의한 것에 대해 “자료요청 기본양식에 포함된 질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한국 내 사드 배치를 놓고 미국이 임시로 이 시스템을 한국에 전개했다가 한국이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실에 확인을 요청한 결과 '오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답했다.
앞서 페피노 드비아소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MD) 정책국장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사드의 성능과 가격을 알기 위해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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