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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 '마약 밀수' 논란에 SBS 시끌··· "하차 해라" VS "하차 반대"

입력 : 2014-07-01 11:46:48 수정 : 2014-07-01 15: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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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우편으로 마약류 일종인 암페타민을 들여온 걸그룹 2NE1 박봄과 관련해 검찰이 입건유예로 처벌을 면해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현재 박봄이 출연 중인 SBS 주말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반대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박봄의 입건유예 보도가 나간 지 하루 만에 룸메이트 시청자 게시판에는 80여건의 시청자 의견이 쇄도했다. 해당 게시판에는 “박봄씨의 하차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이 주로 게재됐으며, 이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마약 자체를 들여오려 한 행동은 분명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봄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마녀사냥 하지 말라”며 “4년 전 일을 지금 들추는 건 무슨 의도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말도 안 되는 장난에 SBS가 놀아나지는 않을 거라 믿는다”며 “박봄씨 힘내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반면 박봄의 하차를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한 두 알도 아니고 80정이나 되는 양을 들여온 것은 해명이 필요하다”며 “다른 주소를 사용해 우편을 받았다는 것도 설명해달라”고 글을 올렸다. 이들은 ‘룸메이트’ 자체를 문제 삼고 프로그램 폐지까지 논하고 있다.

박봄이 들여온 암페타민은 중추신경 흥분제로 오·남용 시 인체에 미치는 해가 커 대통령령으로 복용을 규제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일 공식 블로그에서 “9년 동안 지켜본 2NE1 멤버들 모두 담배도 피우지 않고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며 “개인적으로 클럽에도 놀러 가 본 적 한번 없는 박봄이 하루 아침에 ‘마약 밀수자’가 됐다”고 글을 올렸다.

양 대표는 “박봄은 4년 전까지 미국 대학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받은 약을 수년간 복용했다”며 “미국에 갈 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세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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