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9시 30분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에 재소환된 김엄마는 "5월 중순까지 금수원에서 유씨가 있는 순천 별장에 5∼6번 가량 내려가 유씨의 식사를 챙겨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검찰에서 "유씨가 은신처를 이동할 때마다 김모(제2김엄마)씨와 함께 도피 물품을 준비하고 운반했다"며 "(유씨의) 식사와 먹거리 담당이었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5월 27∼28일께 금수원에서 나온 이후 서울 근교 3∼4곳을 돌아다니며 검경의 추적을 피했다고 했다.
이날 자수한 운전기사 양회정(55)씨가 "5월 24일 유병언 회장을 마지막으로 봤으며 5월25일 검찰 급습을 보고 도망쳤다"고 밝힘에 따라 양씨와 김엄마 등이 유씨 도주 경로와 사인 등에 대해 정확히 모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필요하면 양씨와 김씨를 대질 심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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