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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교회 세월호 현장서 무료급식 재개로 유가족들 ‘훈훈’

입력 : 2014-08-19 17:57:27 수정 : 2014-08-19 22: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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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교회가 진도실내체육관 앞에 차린 무료급식캠프에서 유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현장인 진도실내체육관에 정성이 가득한 ‘엄마표 집밥’이 다시 등장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참사 120일째인 지난 8월 13일.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 뒤편에 넓고 깨끗한 캠프 하나가 설치됐다. 아직도 가족을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과 자봉사자들을 위해 식사를 제공하기 위한 무료 급식캠프다.

현재 체육관에는 실종자 가족 20여 명과 이들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와 군인, 공무원 등 약 100명이 상주하고 있으나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할 급식캠프가 전무한 실정. 이에 전남도청 자원봉사센터에서 하나님의 교회에 지원을 요청하자, 교회측에서 95일 만에 급식캠프를 다시 열었다.

목포를 중심으로 나주, 해남, 영광, 무안, 화순 등 하나님의 교회 전남서부연합회 부녀 성도들이 다시 의기투합해 속속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13일 캠프설치와 음식재료 등을 준비하고, 다음날 아침부터 하루 세 끼 따뜻하고 맛있는 집밥을 제공했다. 멸치풋고추볶음, 불고기, 오이부추초무침, 계란말이, 죽순나물, 고구마순 초침, 오징어젓갈, 어묵국, 육개장, 김치찌개, 미역국, 화채 후식까지…. 매끼 정성이 담기고 맛도 일품인 그야말로 ‘엄마표 집밥’이다.

이성태 전남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하나님의 교회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규모와 조직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교인들의 선행을 칭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 책임자인 목포 하나님의 교회 백은선 목사는 “전남도에서 요청한 기한인 8월 말까지는 무료 급식 캠프를 열 계획”이라며 “하루 하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과 봉사자들, 관련 공무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세월호 참사가 나자 지난 4월20일부터 5월 9일까지 팽목항 일원에서 24시간 무료 급식캠프를 차리고 하루 1000인분의 식사를 제공했다. 밥을 잘 먹지 못하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각종 영양죽과 십전대보탕까지 제공하는 등 정성을 다했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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