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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릿하다면…옆구리 디스크 의심

입력 : 2014-09-22 09:40:51 수정 : 2014-09-22 09: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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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 김모(여, 63)씨는 몇 년 전부터 종아리가 종종 저려왔다. 나이가 들어 다리 힘이 없어졌거나 혈액순환장애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저림 증세와 함께 통증이 계속 심해졌다.

최근 극심한 통증은 허리와 엉치까지 이어졌고 참다못해 병원을 찾은 김씨는 극외측 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극외측 디스크는 옆구리 디스크라고도 하며 척추 사이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옆쪽으로 돌출돼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흔히 알고 있는 허리 디스크는 넓은 신경관 내부로 디스크가 튀어 나와 정확한 확인이 가능하나 옆구리 디스크는 신경이 빠져나가는 좁은 구멍으로 돌출되어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구로예스병원의 차기용 원장은 “허리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하고 일반적인 검사에서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적기에 치료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증상이 심해지면 다리 마비나 운동장애, 배변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되고 일반적인 치료를 해도 호전이 없다면 극외측 디스크를 의심해보고 전문의에게 진료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종아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미미하게 나타나 다른 질환이나 단순 관절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이 더 악화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 신경근을 압박해 허벅지가 당기는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반면 옆구리 디스크는 신경절을 누르기 때문에 엉치와 다리쪽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허리를 구부리거나 앉았을 때 통증이 감소하는 허리 디스크와 달리 옆구리 디스크는 서 있거나 걸을 때 다리에 증상이 심해지고 정도에 따라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만약 옆구리 디스크가 의심된다면 MRI 관측촬영으로 정확히 진단이 가능하다. 증상이 심하면 신경 손상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초기에는 간단한 치료로도 쉽게 호전이 가능하다.

차기용 원장은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지속해도 효과가 없을 경우 환자 상태에 따라 신경성형술 등의 시술을 진행하기도 한다”며 “극외측디스크가 진행되면 허리와 근육이 약화되기 때문에 고른 영양 섭취와 적당한 운동을 동반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장시간 앉아 있거나 한 자세를 유지하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허리 근육 강화를 위해 걷기나 수영 등의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1주일에 2-3회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헬스팀 이새하 기자 lish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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