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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대박' 뒤엔 중소기업 기술력 있다

입력 : 2014-10-01 10:19:30 수정 : 2014-10-01 10: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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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흥행사를 새로 쓴 영화 ‘명량’의 컴퓨터그래픽(CG)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매크로그래프가 담당했다.
요즘 컴퓨터그래픽(CG) 등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특수효과 기술을 개발하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역량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매크로그래프는 2000만 관객을 바라보고 있는 영화 ‘명량’의 특수효과를 작업한 업체다. 콘진원의 디지털 크리쳐, 디지털 합성, 저작도구 개발 사업 수행에 참여해 국내 CG 기술을 한층 향상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크로그래프 이인호 대표는 “콘진원의 사업 수행을 통해 쌓은 노하우로 장장 61분에 걸친 ‘명량’의 마지막 전투 장면의 90% 이상을 CG로 제작했다”며 “완벽한 재현을 위해 100여명의 인원이 약 2년 동안 작업에 몰두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배 위의 백병전 장면에서는 전투를 벌이는 병사들을 실사 수준의 디지털 생명체를 제작하는 ‘디지털 액터’ 기법을 활용해 실제 배우처럼 보이게 합성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덕분에 실제 백병전 현장에서는 불과 20명 정도의 배우를 이용해 실감나는 전투 장면을 재현했다. 이 밖에도 자체 개발한 기술로 울돌목의 회오리 물결, 왜선이 폭격되며 물이 튀는 장면, 물 안개 등 표현을 실감나게 구현했다.

매크로그래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3년 중국 흥행 1위인 저우싱츠 감독의 ‘서유항마편’, 올해 중국에서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몽키킹3D’ 등의 CG에 참여했다. 최근에도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연평대전’, 중국의 ‘미인어’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9월4일 개막한 2014년도 광주비엔날레에서도 콘진원의 문화기술 지원사업에 참여한 영상전문업체 비주아스트가 첨단 문화기술을 선보였다. 비주아티스트는 첨단 3차원(3D) 미디어파사드 기술로 비엔날레의 개막 공연을 담당하며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비주아스트는 이 공연 무대에서 국내 최초로 프로젝터 빔과 레이어 내부조명을 활용한 연출 기법을 구현했다. 이는 기존의 프로젝터 빔과 조명이 서로 상쇄해 장막에 상이 맺히지 않는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관객은 평면 공간을 3차원의 입체 공간으로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콘진원 홍상표 원장은 “문화와 기술을 결합한 문화기술 지원 사업의 경제적 가치가 재조명되는 가운데, 국내 CG 기술과 무대영상 기술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영상, 뉴미디어 분야의 기술이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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