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내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 1차 회의에서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상설특검 1호나 국정조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는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박범계 의원. 남제현 기자 |
새정치연합은 여당에 운영위 소집을 재차 요구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진실규명을 위해) 이번 주중 반드시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문건 외부유출로 논란의 초점이 이동하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하는 분위기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박근혜정권의 구중궁궐에서 풍기는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며 “정윤회 게이트의 본질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지 문서유출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청와대 문건 외부유출이 사건의 핵심이라고 보는 사람은 청와대와 새누리당밖에 없다”고 쓴소리를 하면서 “대통령 비선실세의 존재와 그에 의한 국정개입 의혹이 본질”이라고 못박았다.
새정치연합은 이를 위해 외부인사와 청와대 비서실 비서관이 정기적 모임을 갖고 인사개입을 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의 공식 문서가 새누리당이 강조하는 것처럼 ‘카더라’ 식의 실체 없는 루머수준이라면 박근혜정부 공식문서의 신뢰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비선실세의 존재 여부, 아울러 이들의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운영위를 소집해 청와대의 김기춘 비서실장,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당사자를 직접 불러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의 발언도 강경해지고 있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비대위회의에서 “정권 차원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정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적 위기”라며 “권력운용에 개입하는 비선의 존재는 정권을 병들게 하고 국정을 망치는 암적 요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비대위원도 “임기 3년차로도 접어들지 못한 대통령의 레임덕은 국가적 불행이 될 수 있다”며 “정윤회씨와 십상시의 전횡이 사실이라면 사법처리하고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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