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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이 미래다 '그린 라이프']
돼지고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
돼지고기, 그중에 삼겹살은 가족 외식이나 직장 회식 때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중 하나다. 불판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돼지고기를 보면 군침이 돌지만 한편으론 지방이 많아 건강이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돼지고기가 지방이 많아 무조건 건강에 해가 된다는 것은 오해다. 특히 삼겹살을 제외한 다른 부위의 경우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다. 돼지고기에 대해 잘못 알려진 내용을 알아본다.

6일 한돈자조금 등에 따르면 돼지고기에는 삼겹살처럼 지방이 많은 부위도 있지만 고단백 저지방 부위도 있다. 돼지 마리당 지방이 많은 삼겹살 비중은 10%에 불과하고 안심, 등심, 뒷다리 살 같은 저지방 부위 비중이 50% 이상이다. 이 부위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닭 가슴살보다 단백질 섭취에 효과적이다. 또 지방이 많은 삼겹살의 경우 수육처럼 삶아 먹을 경우 불필요한 지방이 대부분 빠지게 된다.

돼지고기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
한돈자조금 제공
소비자들은 돼지고기를 푹 삶거나 익혀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익힘 정도를 정할 수 있는 쇠고기 스테이크와 달리 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게 되면 돼지고기 육즙이 빠져나가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하기 어렵다. 최근 미국 농무부는 돼지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해도 건강상에 문제가 없다는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저온에서 조리한 돼지고기는 육즙을 담고 있어 육질이 부드러워 지는데 이럴 경우 맛도 풍부해진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돼지고기를 섭씨 62.7도에서 조리한 뒤 3분 정도 레스팅(실온에 두고 잠시 기다리는 과정)을 거치면 안전한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돼지고기는 암 환자가 피해야 할 식품 중 하나로 인식돼 있다. 암 환자는 균형 잡힌 식사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암 환자는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에 살코기로 된 육류 섭취를 피해서는 안 된다. 단백질은 세포 성장에 중요하므로 기름기가 적은 안심, 앞다리 살 등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 위주로 먹는다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미세먼지나 황사 등 유해물질에 노출됐을 때 삼겹살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역효과라고 믿어 피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돼지고기에는 필수지방산과 비타민, 셀레늄 등의 영양소가 많아 독소 배출에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 탄광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일을 마친 후 돼지고기를 찾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돼지고기의 붉은 살코기는 아연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우리 몸속에 축적된 중금속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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