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수당 받고 학점도 취득… 일자리 미스매치·실업 해소효과
고용부, 연 10억 지원 확대키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코리아텍)가 기업 필요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개발한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 제도가 전국 대학으로 확대된다.
6일 코리아텍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오는 4월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으로 전국의 10개 대학을 공모를 통해 선정해 대학별 연간 10억원 내외를 지원한다. 이 제도는 앞으로 5년간 실시될 예정이다.
코리아텍은 2012년부터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를 운영해 학생과 기업 모두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이는 기존 현장실습 제도와 차별화되는 체계화된 한국형 코옵(Co-op Education:산학협동교육) 모델이다.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는 대학 교과과정 일부를 산업체에서 이수하는 제도로서 대학과 산업체 간 미스매치 해소, 학생 실무능력 및 취업률 향상, 청년실업 문제 해소 등을 목적으로 한다. 학생들은 기업체로부터 월평균 100만원 내외의 수당을 받고, 졸업에 필요한 학점도 취득(최대 15학점)할 수 있다. 코리아텍 학생들은 3∼4학년을 중심으로 2012년 132명, 2013년 225명, 2014년 330명이 대학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은 204개 기업체에 4∼6개월간 파견을 나갔다. 올해는 35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IPP 형태는 채용 등 취업역량 강화 목적으로 주로 4학년 졸업반 학생 참여하는 채용연계형과 주로 3학년이 참여하는 실무능력 향상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난해 6월 기준 취업자 가운데 IPP 경험자의 취업률은 88%로 비IPP 경험자의 취업률 84%보다 4% 높았다. 중견 및 중소기업 취업률은 IPP 경험자는 56%, 비IPP 경험자는 42%로 14%가 높았다. IPP가 청년 취업문제뿐 아니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도 기여함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올해 고용노동부의 ‘IPP형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는 학생은 대학별 150명(3∼4학년 중심, 이공계열 및 상경계열)이다.
대학생들은 기업체로 파견돼 전공 관련 직무에서 4∼6개월간 장기현장실습을 실시한다. 실습 기업은 전국 500개 기업이 대상이 될 예정이다.
한편 IPP형 일학습병행제란 2012년부터 한기대에서 대학 교육과정의 1년 이상을 산업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도록 한 IPP를 확대·발전시킨 것이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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