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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뻑하고 시려워요”…겨울철 눈 건강 위협

입력 : 2015-02-10 14:29:10 수정 : 2015-02-10 14: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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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모(25, 여)씨는 요즘 뻑뻑한 눈 때문에 생활하는데 거슬리고 신경 쓰이기 일쑤다. 찬바람을 맞으면 눈이 시려서 눈물이 나고 눈곱도 자주 끼고는 한다. 때문에 일회용 인공 눈물을 매번 소지하면서 눈이 마른 느낌이 들 때마다 넣고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눈은 항상 적당한 양의 눈물이 안구를 적셔 눈꺼풀과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며 눈물 속에는 여러 항균 성분이 있어 눈에 침입한 병균을 죽이는 역할도 한다.

그래서 눈을 감았다 뜰 때도 뻑뻑하거나 가렵지 않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이런 기능을 하는 눈물의 생성이 적어지면 안구의 표면이 건조해져서 눈이 시리고, 충혈도 잦고 침침해지는 등 안구 건조 증세가 일어나게 된다.

안구건조증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기후 특성과 황사와 같은 환경적 요인, 노화에 따른 눈물 분비의 감소 등을 원인으로 볼 수 있어 대체로 젊은이들보다 노약자들이나 피로가 누적된 중년층에 흔한 눈병이었다.

하지만 최근 과도한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상당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장시간 보며 집중하게 되면 눈의 깜박임이 줄어들면서 눈물 분비와 순환이 줄어들어 눈이 건조하게 되는 것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강수연 교수는 “건조한 환경과 찬바람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현대인의 생활패턴 때문에 안구건조증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평소에 주변 습도를 높게 유지하고 적절한 안약이나 안연고를 사용한다면 충분히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몸이 피곤할 때 눈물분비도 저하되듯, 과로나 과음 및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증상의 악화가 올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럴 땐 인공누액의 사용 횟수를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약마다 성분에 차이가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한 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 교수는 “인공 누액은 눈물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이 아닌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는 것이므로 적절한 염증 치료 등을 위해 안과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헬스팀 최성훈 기자 cs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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