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서 두 달이 넘도록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축산위생연구소가 진천의 A 농장에 대해 정밀 환경위생검사를 벌인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내렸다.
A 농장은 지난해 12월3일 충북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해 돼지 1만여마리를 살처분했다. 현재 5000여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환경위생검사는 살처분을 마친 지 21일이 지난 농장의 신청을 받아 분변, 사료통 등 축사 전체를 정밀 조사한다. 바이러스 음성 판정이 내려지면 이동제한이 해제된다.
A 농장은 이번 검사에서 44개 축사 가운데 1개 축사가 이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0일에도 4개 축사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A 농장 반경 3km에 대한 이동제한이 풀리지 않고 있다.
진천군 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다른 농장 11곳은 모두 이 검사를 통과했다.
도내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농장은 모두 33곳으로 이날 현재까지 19곳은 환경위생검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A 농장을 포함해 괴산 2곳, 음성 1곳, 청주 1곳 등 5곳은 환경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농장들은 검사를 신청하지 않았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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