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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단축시키는 대기중의 미세먼지

입력 : 2015-03-26 19:55:32 수정 : 2015-03-26 21: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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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책평가硏 첫 수치화…심혈관에도 악영향, 3년 평균농도 5㎍/㎥ 증가때 서울서 입원환자 10% 많아져
중국발 미세먼지가 사회문제화하는 가운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혈관계 질환을 야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심혈관계 질환이 없던 사람이 대기오염으로 관련 질병을 얻어 입원하는 과정을 수년간 추적조사해 분석한 국내 첫 연구결과다.

26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의 3년간 평균농도가 5㎍/㎥ 증가하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거나 입원한 적이 없는 사람이 관련 질환을 얻어 입원할 위험이 10%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는 일상적인 미세먼지 농도변화 수준을 말한다.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청구자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2∼2010년 서울에 거주한 사람 가운데 2002∼2004년에는 질환이 없다가 2005∼2010년 새롭게 발생한 심혈관계 입원환자 5만7626명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이 심혈관계 질환을 얻기 전 3년간 서울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57㎍/㎥였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기준치인 연평균 50㎍/㎥에 비해 다소 높은 상태였다. 이후 농도가 5㎍/㎥ 짙어질 경우 심혈관계 질환 입원자가 10% 늘었다.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의 경우에는 3년간 평균농도가 2ppd가 증가하면 심혈관계 질환을 얻어 입원할 위험이 9%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이 서울 부산 등 전국 7대 도시의 25세 이상 환자 54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농도가 증가하면 관상동맥이 막히는 질환인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가 사망할 위험도 높아졌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배현주 부연구위원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영향이 호흡기계뿐만 아니라 중추신경·생식기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윤지희 기자 phh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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