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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훌훌' 강정호·추신수, 5월 들어 '활활'

입력 : 2015-05-04 14:10:17 수정 : 2015-05-04 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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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한국인 강타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5월 들어 두 선수를 바라보는 메이저리그의 시선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9회 극적인 동점포로 장식한 강정호는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한국프로야구에서 보여준 거포 자질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잔인한 4월을 보낸 추신수는 5월 들어 연이어 장타를 쳐내며 자신에게 쏟아졌던 거센 비난을 찬사로 바꿔놓았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0-1로 뒤지던 9회초 짜릿한 동점 솔로 홈런을 쳐냈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다. 세인트루이스의 철벽 마무리 투수 트래버 로젠탈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홈런을 쳐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지난해 45세이브를 기록한 로젠탈은 크레이그 킴브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함께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마무리 중 한 명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에도 11경기에 등판해 블론세이브와 피홈런 하나 없이 8세이브에 평균자책점 0.77을 찍은 로젠탈을 상대로 초구 커브(약 132㎞)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강정호는 15경기 34타석 만에 쳐낸 이 홈런으로 지난해 한국프로야구에서 유격수 최초로 40홈런을 쳐낸 자신의 실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4월 자신 없는 스윙과 무기력한 타격으로 마이너리그행 위기를 겪었던 강정호는 같은 달 3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3안타 경기를 펼치는 등 5월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강정호의 유격수 경쟁자인 조디 머서는 타율 0.197(76타수 16안타)의 부진에 갇혀 있어 강정호를 선발로 출장시켜야 한다는 지역 여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 출장 시 타율 0.360을 기록한 강정호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경우 강정호의 성공 시대도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악의 4월을 보냈던 추신수도 5월 들어 타격감이 되돌아오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타점 1개를 올렸다.

전날 동점 3점포를 터뜨리고 연장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우선상 2루타를 작렬시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은 추신수는 이날도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였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추신수는 4회말 오클랜드 선발 소니 그레이의 빠른 볼을 밀어 좌익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로써 추신수는 5월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쳐냄과 동시에 모두 장타를 신고했다. 4월말 타율이 0.096으로 텍사스 팀 사상 최악의 성적을 보였던 추신수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추신수는 5월 들어서는 12타수 4안타, 타율 0.333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4월에는 140㎞ 초반의 한가운데 직구에도 배트가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5월 들어서는 스콧 카즈미어(2일), 페르난도 아바드(3일), 그레이(4일)의 150㎞에 육박하는 직구를 받아쳐 홈런 또는 2루타로 연결하고 있다. 배트 스피드와 자신감이 예전으로 돌아왔다는 증거다.

이제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삼총사 가운데 나머지 한 명인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돌아오는 일만 남았다. 어깨 부상 이후 순조롭게 재활 중인 류현진은 5일 네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류현진은 이르면 5월 말 또는 6월 초에 마운드에 복귀한다. 그렇게 되면 류현진과 강정호, 추신수의 맞대결이 또 한 번 한국 야구팬들을 가슴 뛰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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