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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지옥의 문'에 걸어 들어간 탐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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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5-09 16:54:24 수정 : 2015-05-09 19: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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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모험은 항상 위험하지만 매력적"
캐나다 출신 탐험가 조지 쿠로니스(44)는 최근 섭씨 1000도가 넘는 '지옥의 문'에 스스로 걸어 들어갔다.

지옥의 문은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북쪽으로 260km 떨어진 카라쿰 사막 한복판에 있는 '다르바자'란 크레이터를 칭한다. 

다르자바는 1971년 처음 발화한 이후 4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꺼지지 않고 불타고 있다. 불구덩이 안의 온도는 무려 1000℃나 돼, 말 그대로 '지옥의 문'이라 불린다.

현재 지름 70m에 달하는 이 불구덩이는 사실 인공적으로 생성된 것이다. 1971년 구소련의 지질학자들이 이 일대의 매장된 천연가스를 채굴하기 위해 굴착기를 사용하다 작업 중 지반이 붕괴하면서 거대한 구멍이 생긴 것. 이 때문에 구멍에서 유독가스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불을 붙였으나 며칠 만에 꺼질 것이라는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오늘날까지 타고 있다.

쿠로니스는 특수 제작된 방화복과 장비들을 갖춘 채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이 구덩이 안으로 들어갔으며 표면 위를 걷기도 했다. 과거에도 그는 화산 분화구를 탐험한 바 있다.

그는 "불구덩이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바닥은 얼마나 뜨거운지, 숨은 쉴 수 있는지 궁금했다" 면서 "어느 누구도 답을 모르기 때문에 내가 그 답을 찾아 나선 것"이라고 무모한 도전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약 15분 간 불구덩이 안에 머물렀는데 마치 외계 행성에 발을 내딛는 기분이었다. 인류 역사의 첫번째 모험은 항상 위험하지만 매력적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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