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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 총학생회 '갑질논란' 인터넷서 뭇매

입력 : 2015-05-17 19:36:00 수정 : 2015-05-17 20: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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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축제 귀빈석 차지 사진 공개
"국회의원들 같다" 비판 쏟아져
'속옷차림 군가' 이어 또 학교 망신
총학생회 간부들이 교내 축제에서 귀빈석에 앉아있는 가톨릭관동대 축제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이 ‘총학생회의 갑질’이라며 공분하고 있다. 이 대학은 지난 3월 복학생들이 예비군 훈련을 마친 다음 속옷 차림으로 군가를 부르는 사진이 공개된 뒤 여론의 뭇매를 맞은 후 또다시 비난의 중심에 섰다.

17일 네티즌 등에 따르면 이번에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은 지난 12일 열린 교내 축제인 솔향제 현장을 촬영한 것이다. 사진은 양복을 차려입은 총학생회 간부들이 무대 앞 귀빈석에 앉아있고 일반 학생들은 군복을 입은 남자들이 인간 바리케이드를 친 뒤쪽에 서 있는 모습이다. 군복을 착용한 남자들이 손을 맞잡은 채 일반 학생들을 막고 서 있는 모습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군복을 입은 학생들은 청룡회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 간부들이 귀빈석에 앉아 있는 사진은 ‘가톨릭관동대 갑질’ 또는 ‘관동대 총학생회의 위엄’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서 번지고 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학생회의 갑질”이라거나 “대학생들이 기성세대의 못된 것만 배웠다”며 맹비난하고 있다. 총학생회 페이스북에서 한 네티즌은 “총학생회가 학우들을 위해 일하라고 존재하는 거지, 계층을 나누고 특권을 누리라고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학이 무슨 삼청교육대도 아니고, 지금이 독재정권 시절도 아닌데 웬 군 코스프레 학생들이 바리게이트를 치고 있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학생회 간부라고 소개한 A씨는 “모든 축제에는 안전 바리케이드가 존재하고 귀빈석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며 “학우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글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반박을 했지만 네티즌들의 반발만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학생들을 위한 일꾼을 자처해놓고 실제로는 스스로 귀빈 행세하네. 국회의원들 보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가톨릭관동대에서는 지난 3월에도 예비군 훈련을 마친 복학생들이 단체회식을 한 다음 큰길 한복판에서 군복을 무릎까지 내린 속옷 차림으로 군가를 부르는 모습이 인터넷에 알려지면서 비난을 자초했다.

강릉시민들은 “지난해 대학이 교명까지 변경한 후 새롭게 발전하는 줄 알았는데, 학생들의 그릇된 행동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지역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비난했다.

한편, 가톨릭관동대는 지난 13일 개교 6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강릉=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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