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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건너게 한댔지!" 신호 무시 행인 살해한 단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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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5-19 09:35:53 수정 : 2015-05-19 10: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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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교통 단속원이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넌 행인을 살해하는 엽기적인 일이 발생했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쯤 중국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의 한 횡단보도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교통 단속원이 한 여성에게 망치를 휘두르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자원봉사자 유니폼을 입고 있던 단속원은 횡단보도 신호등이 빨간불임에도 여성이 길을 건너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두 사람은 빨간불에 길을 건너는 것을 두고 말싸움이 붙었으며, 결국 여성이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그대로 길을 건너자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단속원은 바닥에 쓰러진 여성에게 반복적으로 망치를 휘두르며 “내가 당신을 건너지 못하게 한다고 했지!”라고 수차례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원의 습격에 당한 여성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말았다. 단속원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으며, 현지 경찰은 단속원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중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빨간불일 때 길을 건너는 경우 10위안(약 1800원)의 벌금을 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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