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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 주로 발생
중동호흡기증후군(MERS: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은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사진)가 사람에게 감염돼 나타나는 급성 호흡기감염병이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제다)에서 처음 발병해 ‘사우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불리기도 한다. 바이러스 이름을 따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집트 바이러스학자 알리 모하메드 자키 박사가 급성 폐렴 및 급성 신부전증 증세를 보이는 60대 남성의 허파에서 이 바이러스를 발견해 학계에 보고하면서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계열로는 여섯 번째 새로운 바이러스가 세상에 등장한 것이다.

보통 2∼14일의 잠복기를 보이는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감염이나 전파가 되지 않는 것으로 학계에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은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 기침, 호흡곤란, 숨가뿜 등이다. 급성 신부전을 동반하기도 하며 만성질환이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증상을 완화시키는 내과적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6일까지 23개국 1142명이 감염돼 465명이 숨졌다. 치사율이 40%에 달한다.

감염경로도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모든 환자가 직간접으로 중동지역과 관련된 활동 이후 감염됐다. 감염 환자 중에는 중동지역에 체류했거나 특히 낙타시장이나 농장, 낙타 체험 프로그램 등 낙타와 접촉한 사례가 많이 보고됐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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