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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뱀' 못 찾아 차 판 대만인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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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7-16 09:27:21 수정 : 2015-07-16 13: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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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차량에서 뱀을 발견한 대만인 남성이 가족 안전을 위해 차를 판 사연이 알려졌다.

대만 타이베이 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첸씨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집 앞에 차를 주차하던 중 조수석 앞 사물함에서 뭔가 꾸물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첸씨는 가족들과 루어동(羅東)에 있는 놀이공원에 다녀온 후였으며, 아내가 사물함을 열었다가 닫는 과정에서 뱀 꼬리를 포착했다.

딸과 아내가 놀랄까 아무렇지 않은 척한 첸씨는 가족을 내려준 뒤, 곧장 소방서로 향했다. 그는 “차에 뱀이 숨었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소방관들은 사물함을 분리해 뱀을 찾기 시작했다.

사진은 본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그러나 뱀은 어디서도 나타나지 않았다. 실망한 첸씨는 자동차 정비센터로 발길을 돌렸고, 기술자들에게 좀 더 자세한 수색을 요구했다.

기술자들이 차량 내부를 샅샅이 뒤졌지만 여전히 뱀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결국 남성은 마음을 바꿔 차를 팔기로 했다. 언제 어디서 뱀이 나타나 가족들을 덮칠지 불안해하느니 차라리 차를 없애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첸씨는 “어차피 차를 산지도 9년이나 됐다”며 “더 이상 타고 다닐 필요도 없으니 그냥 파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와 딸들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세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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