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은 8월 국내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1%, 15.9%씩 늘었고, 해외시장에서는 현대차가 2.8% 늘고 기아차는 해외공장생산판매의 부진으로 -15%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한 5만1098대를 팔았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8806대 팔리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고 쏘나타 8218대, 그랜저 6062대, 제네시스 2593대가 판매됐다.
RV(레저용차량)는 지속적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싼타페가 7957대, 투싼 2920대, 맥스크루즈 419대, 베라크루즈 258대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RV의 판매성장률은 25%에 육박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더한 소형 상용차가 지난해 동기보다 3.6% 증가한 9416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075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와 적극적인 판촉 활동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했다”면서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이어나감으로써 국내 시장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성장한 31만869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 등 RV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에서 지난해 동월 대비 15.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뉴 쏘렌토는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9월부터 현재까지 월평균 6228대가 판매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출시된 신형 K5도 디자인과 성능을 무기로 8월 한 달 동안 4934대가 판매되며 중형차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고 이와 함께 모닝, 봉고트럭, 스포티지R, 카니발도 각각 6954대, 4882대, 4339대, 4132대 팔리며 국내 판매 실적을 끌어올렸다.
기아차는 해외에서는 지난해 대비 -15%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중국 토종 업체들의 약진에 따른 중국 시장 판매 감소 등이 전체 판매에 악재로 작용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R이 2만5493대, 프라이드가 2만1480대, K3(포르테 포함)가 1만8147대 판매됐다.
기아차는 당분간 중국 토종기업의 약진과 글로벌 경기불안 때문에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신형 K5의 적극적 마케팅과 오는 9월 출시될 신형 스포티지의 성공적 출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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