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가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사업의 규모가 1조9000억원에 달해 자산운용에 위기를 맞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은 2일 국정감사 자료에서 "군인공제회 사업관리본부가 관리 중인 부진사업 규모가 1조865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군인공제회 총자산 9조2110억원의 20%에 이르는 자금이 회수되지 못하고 있다"며 "자산운용상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이 지목한 부진사업은 2004년 6월 투자한 동대문시즌상가 사업을 포함해 15건으로, 투자한지 6∼12년이 지났는데도 인허가 문제 등으로 사실상 진적이 없다.
안 의원은 "이들 사업의 추진이 지연되는 동안 군인공제회의 이자 부담이 늘고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문제가 있는 사업은 사업 타당성과 투자금 회수 방안 등을 재검토해 잘못된 자산운용으로 군인공제회 17만 회원들이 손실을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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