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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靑 회동, 쉬운 문제부터"…예산·법안 논의 우선

입력 : 2015-10-21 10:58:09 수정 : 2015-10-21 10: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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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역사교과서 공세 대응으로 '역할 분담' 전망 새누리당은 22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5자 회동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법률안 처리 등 민생 현안을 논의하는 데 최대한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노동개혁, 한중FTA(자유무역협정), 예산안 등 민생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5자회동이 열린다"면서 "국민을 실망시키는 정쟁회동이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민생회동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최근 방미 성과를 설명하고, 아울러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개혁, 서비스산업발전법·관광진흥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경제 법안 통과를 당부하면 당은 입법부 차원에서 이를 뒷받침 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보이는 역사교과서 문제는 지난 2013년부터 당내 '근현대사 연구교실'을 만들어 사안을 주도했던 김무성 대표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국민 공천제' 추진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이상 기류가 생긴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정책을 중심으로 한 원내 문제는 원 원내대표가, 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되는 역사교과서와 같은 정치 현안은 김 대표가 대응하는 일종의 역할 분담인 셈이다.

김 대표는 역사적 인물의 '공'(功)과 '과'(過)를 균형 있게 기술하고, 민주화 운동뿐 아니라 기업가 정신도 교과서에 비중 있게 실음으로써 청소년에게 균형 있는 국가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울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날 경남 고성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 "우리 교과서는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못난 나라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면서 "좌파들의 강한 사슬이 얽혀져 있어 도저히 깰 수 없기 때문에 국정화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회동 당일 오전에는 국회에서 '원로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로부터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불가피성에 대한 강연을 들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토론회에 최고위원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는 물론 당직자, 의원 보좌진까지 모두 참석토록 했다.

청와대 회동에 앞서 다시 한번 대국민 여론전을 펼치고, 논리 재무장을 하자는 차원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선거구 획정과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포함한 내년 4월 총선룰을 의제로 꺼낼 경우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풀어야 할 문제"라며 빗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렵게 회동이 성사됐는데 문제를 해결해야지 갈등만 키워서는 안된다"면서 "역사교과서와 같은 어려운 문제는 나중에 풀고 우선 민생을 위한 법안 통과 등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부터 풀자"고 제안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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