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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 위기 ‘구리디자인시티’ 불씨 살렸다

입력 : 2015-10-22 00:45:40 수정 : 2015-10-22 00: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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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외국 투자금 30억弗 유치… 행자부 사업심의 통과 땐… ‘디자인허브’ 2017년 착공 사업무산 위기에 놓였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이 새 전기를 맞았다.

경기도 구리시가 지난 7월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서 요구한 ‘구속력 있는 외국자본 유치’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구리시는 외국 유명 투자그룹인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 ‘트레저베이그룹’과 15억달러씩 모두 30억달러를 GWDC에 투자하는 내용의 투자협정(IA)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구리시는 이번 계약이 업무협약(MOU)과는 달리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행자부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가 지난 7월 개최한 3차 심사 때 ‘재검토’ 의견을 내며 사업 진행을 위해 제시한 핵심조건 가운데 하나를 충족하는 것이다. 심사위는 당시 GWDC의 외국인 투자와 관련해 외국 투자기관 책임자와의 구속력 있는 투자계약 체결과 구리도시공사 이외 타 공공기관의 재원 참여 등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도 그린벨트인 사업부지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구속력 있는 외국자본 투자 협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 체결로 구리시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인 행자부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에서 GWDC 사업이 의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심사위의 의결로 국토부가 그린벨트 해제를 고시하면 2017년 상반기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출신 투자 전문가들이 샌디에이고에 설립한 회사로, 현재 330억달러(약 37조원) 규모의 부동산 개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트레저베이그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대규모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톈진 자유무역시범 구역 내 40∼150층짜리 22개 빌딩이 들어서는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GWDC는 구리시가 그린벨트인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172만1000㎡에 외국자본 등 10조원을 투입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하는 세계의 디자인허브 조성사업이다.

호텔이나 고급 건축물에 사용되는 실내장식, 가구, 조명, 마감재 등을 주문생산·유통하는 대규모 디자인 무역센터가 핵심시설이다. 또 관련 기업 2000여곳이 입주하고 주변에는 디자인학교, 외국인 거주시설, 호텔 3곳, 주택 7558가구 등이 들어선다.

11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00억달러 이상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국내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리=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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