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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군의 아버지, 밴플리트 ‘韓美동맹상’

입력 : 2015-11-01 21:22:24 수정 : 2015-11-02 01: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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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때 한국군 훈련개선 기여
아들도 폭격기 조종사로 참전
6·25전쟁 당시 미 8군사령관으로 한국 방위를 위해 헌신하고 한국 육군을 정예군대로 양성하는 데 기여해 ‘한국 육군의 아버지’로 불린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이 올해의 ‘백선엽 한·미동맹상’을 수상했다.

국방부는 1일 저녁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제3회 백선엽 한·미동맹상 시상식을 열어 밴플리트 장군에게 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에는 그의 외손자인 조지프 매크리스천 주니어 밴플리트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밴플리트 장군을 대신해 상을 받았다. 시상식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2일 열리는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방한한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도 참석했다.

6·25전쟁 당시 미 8군사령관으로 참전했던 고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이 올해의 ‘백선엽 한·미동맹상`을 받았다. 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그의 외손자인 조지프 매크리스천 주니어 밴플리트재단 이사장(오른쪽)이 대신 상을 받았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가운데),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왼쪽)도 시상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밴플리트 장군은 6·25전쟁 이후 미 8군을 지휘하며 전쟁 중 한국군 훈련 체계를 정비하고 전후 4년제 육군사관학교 창설 등에 관여했다. 밴플리트 장군이 전쟁 당시 한국에 도착한 직후 “승산이 없는 전쟁”이라는 참모의 보고에 “나는 승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나와 함께 하기 싫다면 당장 집으로 돌아가라”며 일축했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졌다.

그의 아들 지미 밴플리트 주니어 당시 미 공군 대위도 6·25전쟁에 자원해 B-26 폭격기 조종사로 활약했다. 지미가 1952년 4월4일 북한 상공에서 폭격 임무 수행 중 적의 대공포에 맞아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도 밴플리트 장군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전력 손실을 막고자 지미를 찾기 위한 수색작전도 중단시킨 밴플리트 장군은 이후 아들의 실종 지역 지도를 이따금 물끄러미 바라보곤 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미는 처음 참전을 결심하면서 ‘어머니! 저를 위해 기도하지 마시고, 함께 싸우는 전우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라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외조부를 대신해 백선엽 한·미동맹상을 받은 매크리스천 이사장은 “백선엽 장군과 밴플리트 장군은 사랑, 존경, 상호존중을 토대로 영원한 우정을 약속했다”며 “한국과 미국도 한·미동맹 속에서 이와 꼭같이 영원한 우정의 유대를 갖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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