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앨런 호주 식육·가축 생산자사업단(MLA) 회장은 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년 동안 호주의 많은 지역에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목초가 부족해 소 사육 두수를 크게 줄이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현지의 공급이 적기 때문에 일본 수출 가격도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앨런 회장은 "앞으로 소 사육 두수를 회복하려면 비가 내려 목초가 잘 자라야 하지만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3~5년 정도는 가격이 오르기 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이 호주산 쇠고기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미국이 일본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공세를 가할 전망이지만 목초를 먹이로 하는 호주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해 수입 점유율 1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일본은 쇠고기 소비량의 60%를 해외에서 수입하며 이 가운데 50∼60%가 호주산이다.
일본과 호주의 경제동반자협정(EPA)이 올해 발효되면서 호주산 냉동 쇠고기에 대한 관세는 종전 38.5%에서 30.5%로 낮아졌고 올해 4월에는 28.5%까지 떨어져 미국산 쇠고기에 비해 가격 경쟁력 우위를 보이고 있다.
TPP협정이 발효되면 호주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관세는 더욱 내려가겠지만 협정 발효 16년차부터는 미국산의 수입 관세도 9%로 낮아져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앨런 회장은 "미국산 쇠고기는 옥수수 등 곡물을 주고 키우는 것이 주류이지만 호주산은 목초를 먹이로 하는 것이 많다"면서 "초원에서 자란 소가 덜 스트레스를 받고 성장하며 지방 성분이 적은 것이 장점"이라고 답했다.
이에 덧붙여 "(미국산과) 같은 가격대로 된다고 해도 호주산 적색육을 아이에게 먹이고 싶은 부모들이 사줄 테니 점유율은 유지할 수 있다. 우리는 목초에 충분한 영양분이 있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연구 개발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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