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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라인업’ KB손보, 끝없는 추락

입력 : 2015-11-10 20:16:08 수정 : 2015-11-10 21: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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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포’ 마틴·김요한 호흡 안맞아
권영민 등 베테랑 세터도 부진
시즌 1승 6패로 최하위 허우적
‘선수단 구성은 참 좋은데….’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화려한 선수단 면면에도 불구하고 추락은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와 토종 공격수 간의 엇박자와 센터진의 부진까지 맞물려 탈출구를 좀처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KB손해보험의 올 시즌 준비는 야심찼다. 모기업의 인수절차가 마무리되어 LIG손해보험에서 팀명을 KB손해보험으로 바꾼 원년인 만큼 체질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먼저 경험 부족한 세터진에 번번이 울어야 했던 고질병을 고치기 위해 베테랑 세터 권영민을 현대캐피탈에서 트레이드해 데려왔다. 여기에 2011~12, 2012~13시즌 대한항공에서 뛰면서 팀을 챔프전에 올려놨던 검증된 외국인 선수 네맥 마틴(슬로바키아)을 영입했다. 허리부상으로 몇 년째 고생했던 팀의 ‘터줏대감’ 이경수의 용퇴까지 받아들이며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팀 성적은 영 신통치 않다. 하나둘씩 쌓인 연패는 어느덧 5연패까지 이어졌다. 올 시즌 7경기서 1승6패, 승점은 단 2로 최하위 탈출은 요원해 보인다.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마틴의 심한 기복이다. 마틴은 과거 대한항공 시절 두 시즌 연속 서브왕에 오른 선수다. 그러나 올 시즌엔 서브득점이 0이다. 공격도 7경기서 거둔 득점은 124점, 전체 10위로 외국인 선수 중 꼴찌다. 공격 성공률도 47.6%로 10위권 밖이다.

더 큰 문제는 마틴과 토종 주포 김요한의 엇박자다. 9일 대한항공전서 마틴은 오랜만에 활발한 공격력을 보이며 25득점, 공격성공률 56.81%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간 마틴이 부진할 때마다 팀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해준 김요한이 정작 대한항공전에선 8득점, 41.18%의 공격성공률에 부진했다. 범실도 6개나 범해 득실마진이 겨우 +2에 그쳤다. 두 선수가 함께 터져줘도 모자를 판에 엇갈리며 활약하니 패배를 막기엔 힘든 상황이다.

센터진의 활약도 아쉽다. 날개공격수가 잘 풀리지 않으면 센터진이 공격의 물꼬를 터주며 상대 블로커를 교란시켜야 하는데 그마저도 잘되지 않는다. 속공(44개)은 전체 6위에 그치고 있고, 블로킹은 세트당 2.038개로 최하위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다. 과연 강성형 감독은 어떤 돌파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까. 시간은 KB손해보험의 편이 아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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