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행자부 12일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께서 국회가 중요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뒤집어 말하면 이 정부가 성공하려면 국회가 더 중요한 것 아닌가 하는 엄청난 것(압박 또는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저로서는 무슨 일을 하든 행정부를 떠나면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켜야 하고, 발을 담근 이상 '학교로 돌아간다' 이럴 수는 없다"며 자신의 갈 길이 학교가 아닌 현실정치임을 확인했다.
정 장관은 "학교에 있으면서 앙가주망(현실참여)을 하지 않고 비판적 지식인으로 남을 것인가, 경세가로서 현실에 책임을 질 것인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저는 국가위기에 책만 읽을 수 없다고 결심을 하고 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제가 희생을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의 표명 기자회견을 한 일에 대해선 "무슨 엄청난 문제가 있어서 인사권자에게 경질되는 모습으로 비치는 방식은 전부터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했다"면서 "내가 가야 할 시점을 봐서 스스로 말하고 자기 결정에 따라 물러난다고 밝히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