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올해의 선수·세계랭킹 등
세계 1위 리디아 고 턱밑 추격
주요 타이틀 경쟁 또 불지펴
LPGA 최종전서 결판날 듯 뉴질랜드 교포인 ‘천재 소녀’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와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201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 승자를 가리기 위해 피말리는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 승부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세계 여자 골프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19일 밤(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6540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그 무대다. 이 대회는 올해 열리는 LPGA 투어 31개 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최종전이다. 세계랭킹 2위인 박인비가 16일 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떨치며 보기 없이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시즌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시즌 최종전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박인비는 리디아 고의 우세로 싱겁게 끝날 줄 알았던 승부에 불씨를 지펴 샷 경쟁이 절정에 달한 셈이다.
우승 입맞춤 박인비가 1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골프클럽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멕시코 전통모자인 ‘솜브레로’를 쓴 채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멕시코시티=AP연합뉴스 |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7위(4점) 하고 리디아 고가 10위권 진입에 실패하면 1,2위가 뒤바뀐다. 상금 부문에서도 리디아 고가 275만8417달러로 257만96달러의 박인비를 18만8321달러차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투어 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50만달러이기 때문에 현재 둘의 격차는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역전이 가능하다. 평균 타수에서는 박인비가 이번에 무려 18타를 줄이는 바람에 69.433타로 69.449타의 리디아 고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리디아 고가 우승했고, 박인비는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또 이번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순위에서 최종 1위에게는 100만달러의 보너스를 준다. 현재 CME 글로브 순위에서도 리디아 고, 박인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김세영(22·미래에셋) 순으로 1∼4위가 늘어서 있다. 이 대회 우승자가 100만달러의 보너스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에는 리디아 고가 CME 글로브 순위 3위를 달리다가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 50만달러와 보너스 100만달러를 한꺼번에 거머쥐는 잭팟을 터뜨렸다.
올해 신인왕을 일찌감치 확정한 김세영은 3위(275타),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4위(277타)에 랭크됐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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