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전용면적 84㎡이하) 아파트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지난해와 비교해 거래가 늘고 분양시장에서의 청약 경쟁 역시 뜨겁다.
18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중소형 아파트는 79만8656건이다. 지난해 동기간(64만8813건)과 비교해서는 약 15만 건(23%)이 늘었다.
특히 9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92만6425건 중 중소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86.2%이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2014년 85.6%, 2013년 85.3%).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의 인기는 높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마포에서 전세대 중소형으로 공급된 '공덕 더샵(특별공급 제외, 60가구)'은 2000명 이상이 청약자가 몰리며 성황리에 분양을 마쳤다.
이 같은 중소형 아파트 인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1~2인 가구의 증가와 설계기술의 발달 등을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00년 1인 가구는 226만 가구로 전체 가구 대비 15.6%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2배 정도 증가한 506만 가구(26.5%)로 조사됐다.
여기에 설계기술의 발전도 중소형의 선호도를 높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최근 등장하는 새아파트의 경우 4베이 구조나 가변형 벽체 시공을 통해 중소형이지만 중대형처럼 주택을 이용 할 수 있게 되면서 중소형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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