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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혼다 뉴 어코드, "가족과 당신의 안전이 최우선"

입력 : 2015-11-21 10:00:00 수정 : 2015-11-2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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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시승회.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모여 신형 어코드의 면모를 살펴봤다.
지난 1976년 대중에 첫선을 보인 후 독보적인 기술과 안정성으로 ‘베스트 패밀리카'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 어코드가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스마트 기술 등을 대거 탑재해 '스마트 패밀리카'란 수식어를 추가했다.

지난 10일 2016년형 어코드 출시 이후 19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승회가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에서 열렸다.

이날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모여 신형 어코드에 탑재된 스마트 기술과 내·외관, 주행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어코드의 개발 컨셉은 '즐거움, 발전, 환경'으로 드라이빙의 즐거움과 첨단 기술도입 및 안전성 향샹 그리고 환경까지 고려해 베스트 패밀리카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고객들에 보답과도 같은 컨셉을 잡았다. 

어코드를 수식하는 말은 40년이란 긴 시간 동안 쌓이고, 새롭게 추가되길 반복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는 것은 굳이 혼다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새삼스럽지 않다.

이에 어코드에 새롭게 생겨날 수식어를 꼽자면 "첨단 기술을 품은 어코드",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어코드", "패밀리카와 스포츠카의 경계를 넘나드는 어코드"가 되겠다.

먼저 첨단 기술을 품은 어코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애플 카플레이,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 클라우드 내비게이션, 원격 시동 장치 등 첨단 IT 기술이 대거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새롭게 탑재한 아틀란3D 내비게이션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실시간 길 안내가 가능해 스마트 폰 내비게이션의 편의성과 신속성을 그대로 옮겨 왔다.

또 안드로이드 기반 오디오 시스템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UX(사용자 경험)을 살려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무선충전 기능은 시중에 유통 중인 스마트폰 대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오디오, 애플 카플레이,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 클라우드 내비게이션 등이 있다.
하지만 애플 카플레이 실행은 매끄럽지 못했고 국내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애플보다 높다는 것을 가만할 때 안드로이드 사용자에 대한 대응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간 충돌테스트와 미국 고속도로보험협회(IIHS)의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점수를 얻으며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어코드는 조수석 도어 미러에 탑재된 카메라로 사각 영역을 모니터로 확인하여 안전한 운전을 돕는 레인 와치(Lane Watch) 시스템을 시작으로 가속, 제동, 선회 등 예기치 않은 운전자의 작동에 4채널 ABS시스템과 연동한 차체 자세 제어 장치(VSA)가 탑재됐다.

특히 바디 프레임에 780MPa급 초고강도 강판(17.2%)과 고장력 강판(55.8%)를 적용해 소음은 감소하고 내구성이 향상됐다. 실제 주행에서도 정숙함을 느낄 수 있어 "역시"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안전장치(일부). 경사로 밀림방지, 적진  보조 시스템, 레인 와치.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V6 3.5모델로 혼다의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가 적용되어 최고출력 282ps, 최대토크 34.8kg로 BMW 528i xDrive(약 7210만원)와 근사한 수치를 나타냈고, 이와 더불어 기자가 정속 주행(일반도로+고속도로)한 결과 12.3km/l란 뛰어난 연비를 기록해 "혹시 혼다의 실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이는 8세대 비교해 7마력의 출력 향상과 4%연료소비 개선, 3.5% 경량화에 성공한 혼다만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적용된 결과로 볼 수 있고 엔진뿐만이 아니라 혼다가 독자 개발한 VTEC(Variable Cylinder Management) 시스템으로 정속 주행시 3~4기통으로 작동하여 연비를 향상한 결과이기도 하다.

또 6단 자동변속기는 V6 SOHC I-VTEC 엔진과 최상의 조합을 이뤄 동급 최고 수준의 출력과 토크로 뛰어난 주행 성능과 일본차 특유의 정숙함도 느껴졌다.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면 부드럽게 시속 150㎞까지 가속할 수 있었다. 

또 급격한 차선변경, 코너링에도 안정적인 자세가 유지돼 만족스러움을 줬고, 특히 변속기 레버를 S모드로 변경하면 패밀리카에서 스포츠카의 경계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가속성능을 느낄 수 있다. 

위와 같은 뛰어난 기술·성능을 토대로 '친환경 저공해 자동차 인증'을 획득한 어코드가 왜 패밀리 카로 적합한지 이해할 수 있었고 '월드 베스트 셀링 세단'이란 명성이 붙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였다.
V6 3.5모델의 주행 모습. 힘과 안정감이 느껴진다.
시승에서 확인한 일반도로+고속도로 연비. 공개된 수치보다 높다. (연비는 운전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도 눈에 띈다.
엔진은 8세대 비교해 7마력의 출력 향상과 4%연료소비 개선, 3.5%의 경량화가 진행됐다.
이 밖에도 직선 주행로에서 조향 유지를 보조하며 크루즈컨트롤과 EPS를 연동한 혼다 최초의 직선 주행보조 시스템과 프런트 댐퍼의 리바운드 스프링을 활용해 노면 접지력을 높여 선회 시 안정감을 높이고 로드노이즈 및 진동을 줄이는 등 대폭 개선된 서스펜션 성능은 "고객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개선"한 혼다의 노력이 엿보였다. 헤드램프와 테일렘프를 모두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고 크롬라인 포인트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시승에 앞서 기자는 "어코드는 과연 누가 탈까"라는 고민을 했고 이에 "가정을 꾸리는 가장"이란 생각을 해봤다.

물론 정해진 대상도 없고 특정 층이 있다고 한정할 수 없다. 하지만 기자가 운전자의 모습을 가장을 택한 것은 '대표 패밀리카'라는 수식어와 함께 가족의 안전을 자신보다 먼저 생각하며 편안함과 안락함을 위해 질주 본능을 잠시 포기할 수 있는 사람. 멋진 인테리어를 고민하다가도 카시트와 아기 욕조를 떠올릴 사람. 잠든 가족이 깰까 늦더라도 천천히 운전하며 고른 도로를 찾아다닐 사람. 하지만 혼자일 땐 해방감을 만끽하며 스포티한 자신과 마주할 사람. 이런 사람을 가장이라고 생각해서다.
뒷모습.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혹시 위 모습에 공감하거나 자신의 삶 중 일부라고 느꼈다면 답은 혼다 어코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혼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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