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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로 거듭난 전준범… 모비스 보배로

입력 : 2015-11-20 21:01:23 수정 : 2015-11-20 2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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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 부족 등 약점 이겨내고
올 시즌 기량 향상 돋보여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연패를 달성한 울산 모비스 ‘만수’ 유재학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 편을 선언했다. 우승의 주역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서울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캡틴’ 양동근(34)의 적지 않은 나이도 무시 못하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겠다는 뜻이다. 유 감독이 중용하는 젊은 선수의 중심에는 전준범(25·사진)이 있다.

유 감독의 올 시즌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전준범은 단골 손님이다. 하지만, 전준범은 지난 시즌 유 감독에게 단단히 찍혔다. 지난해 12월 17일 모비스와 서울 SK 경기. 전준범은 모비스가 3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골밑슛을 시도하는 애런 헤인즈에 반칙을 범했다. 헤인즈는 시간이 부족해 하는 수 없이 슛을 날렸는데 이 상황에서 전준범이 반칙을 한 것. 헤인즈에게 추가 자유투가 주어져 자칫하면 연장전으로 승부가 이어지게 되자 유 감독이 펄쩍 뛰었다. 헤인즈가 자유투를 실패한 덕분에 전준범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유 감독은 전준범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이 때문에 칭찬보다는 못한 부분을 더 지적하는 식으로 혹독하게 조련 중이다. 유 감독은 “슛만큼은 타고난 선수인데 근성이 부족하다”고 자주 안타까워했다.

꾸중을 밥먹듯 들어서인지 전준범은 지난 시즌과는 다른 경기력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4.68점, 1.7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이번 시즌 평균 8.62점, 3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모든 기록면에서 수치가 눈에 띄게 올랐다.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난 셈이다. 그는 지난 5일 고양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 팀은 비록 패했지만 3점슛 5개를 포함해 28득점을 올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어 지난 19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는 15점 8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스틸 부문에서 개인 최다 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전준범은 이날 4쿼터에서 막판 집중력이 떨어져 에어볼을 던지기도 했다. 유 감독은 어김없이 이를 지적했다. 유 감독은 “그런 모습 때문에 욕 먹는 것”이라며 쓴소리를 날렸다. 전준범은 “감독님한테 농구를 배우면서 처음 농구를 배운다는 자세로 배우겠다고 마음먹었다. 보약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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