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장례위 고문…동작구청장·거제시장도 포함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전직 대통령들도 고문으로
행정자치부는 이날 정오까지 유족 측과 협의를 거쳐 장례위원을 확정하고 오후 중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장례위원 규모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국장 영결식 수준에 육박하는 2천200여명 선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 때는 1천383명의 장례위원이 참여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영결식 때는 사상 최대인 2천371명이 장례위원회를 꾸렸다.
지난 2011년 관련법 개정으로 기존의 국장과 국민장을 통합하고나서 처음 치러지는 이번 국가장 영결식의 정부 추천 인사는 약 900명 규모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소속 인사 300여 명을 추천해 놓은 상태이며, 친인척은 물론 김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지인들을 상당수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측은 "고인의 유훈을 받들어 장례식은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살리는 방향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4년 YS의 상도동계와 DJ의 동교동계 인사들이 함께 설립한 민추협 소속 인사들은 지난 2009년 DJ의 국장 영결식에도 계파 구분없이 장례 위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장례위원장은 법규와 전례 등을 바탕으로 황교안 국무총리가 맡게 된다.
부위원장은 정갑윤·이석현 국회 부의장과 이인복 대법원 선임대법관, 이정미 헌법재판소 수석재판관, 황찬현 감사원장, 홍준표 경남지사 등 6명이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장례위 고문은 60명 선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포함됐다.
또 전두환·노태우·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과 전·현직 3부 요인, 전·현직 헌법기관장, 주요 정당 대표, 광복회장, 종교계 대표 등이 고문을 맡는다.
정부 추천 위원에는 국회의원과 국회 사무처 차관급 이상, 대법관, 헌재 재판관, 중앙선관위와 민주평통 고위직, 현직 행정부 장·차관급, 3군 참모총장, 광역시도 지사, 국공립·사립대 총장, 경제·언론·방송·종교계 대표도 포함된다.
서울 동작구청장과 경남 거제시장은 기초단체장인 만큼 원래 대상이 아니지만, 김 전 대통령의 현 거주지와 고향의 행정단체장이라는 점에서 포함됐다.
행자부는 "국가장 장례위원회 구성 원칙은 국가장을 엄숙하고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현직 주요 인사와 전직 인사를 포함하고, 사회 각계 대표는 관례를 고려해 여러 분야에 걸쳐 대표성 있고 고르게 선정한다는 것"이라며 "유가족이 추천하는 친지와 지인은 가능한 한 존중해 그대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까지 장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유족 측 추천 인사 선정이 늦어지면서 명단 확정이 하루 연기됐다.
확정된 장례위원 명단은 25일 자 중앙·지방 일간지 1면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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