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교육 펼쳐 전국 인재 몰려
공교육 정상화 기여사업 ‘4관왕’
국내 첫 미국식 로스쿨과정 도입
美 변호사 합격자 284명 배출도 ‘Why not change the world(세상을 바꿔 보는 건 어때)?’
인터넷 상용화와 함께 경제적으로는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효돼 글로벌 경제체제가 가속화하던 1995년 개교한 경북 포항의 한동대학교는 글로벌 비전을 가진 인재양성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한동대가 올해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한동대는 변화의 시점에 개교하면서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와 글로벌시대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커리큘럼과 국제적 시민의 인성교육, 특히 무감독 양심시험으로 대표되는 정직성 교육을 최초로 실시했다. 이 때문에 한동대는 ‘21세기형 새로운 대학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한동대 수업 장면. |
한동대는 현재 총 13개 학부에서 학부생 3900여명과 대학원생 400여명이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당찬 꿈과 비전을 품고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학생들은 팀모임과 공동체리더십훈련 등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성을 함양한다.
‘나는 정직하게 시험에 임할 것을 약속합니다’라는 시험지 서명란에 자신의 이름을 쓴 학생들은 ‘무감독 양심시험’을 통해 정직하고 성실한 인재로 거듭나게 된다. 또 매년 동아리 봉사프로그램을 시작으로 2000여명이 참여하는 사회봉사 교과목, 한동대 고유의 커리큘럼인 ‘기적의 10만원 프로젝트’와 ‘글로벌 라이프 프로젝트’, ‘학부생 글로벌 전공 봉사활동’으로 지역과 세계를 섬기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동대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무계열·무전공으로 선발돼 1년 동안 대학생으로서 필요한 기초소양교육을 받는 동시에 여러 전공의 기초과목을 들으면서 자신의 전공 및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2학년부터 본인의 적성과 판단에 따라 학부를 선택하되, 모든 학생은 의무적으로 복수전공을 이수해야 한다. 이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폭넓은 전공선택과 더불어 존중하고 협력하는 학제 간 융합 및 협력이 가능해졌다.
대부분 강의는 팀티칭과 토론식 수업방식으로 운영돼 교육의 질과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국제화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100% 영어로 진행하는 전공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국내 최초로 미국식 로스쿨 교육과정을 도입해 졸업 후 미국 변호사 시험 응시가 가능한 과정을 개설했다. 현재까지 284명의 미국변호사 합격자를 배출했다.
한동대는 유네스코 유니트윈 주관대학과 유엔 아카데믹 임팩트 글로벌 허브기관으로 선정됐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협약을 체결해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재학생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동대는 전국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있다. 올해 한동대에 입학한 학부 신입생 817명을 출신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권 255명(31.2%), 대구·경북권 153명(18.7%), 부산·경남·울산권 101명(12.4%), 광주·전라권 75명(9.2%), 대전·충청권 97명(11.9%), 강원·제주권 20명(2.4%)이다. 해외에서도 39개국 105개 고교에서 116명(14.2%)이 입학했다.
한동대만의 특성화된 교육시스템은 많은 성과를 창출했다. 전국의 우수학생 유치를 비롯해 국제화 선도대학으로서의 입지 강화, 졸업생에 대한 높은 기업체 만족도, 다수의 정부재정지원사업 선정, 학부교육의 질에 대한 높은 대내외적 평가가 있다.
한동대는 대학특성화(CK)사업, 학부교육 선도대학육성(ACE)사업,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사업,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정부 재정지원 사업에서 4관왕을 차지, 이른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교육과 연구가 통합된 프로젝트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배양하고 세상이 필요로 하는 융·복합형 인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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