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가 남지 비상활주로에 접근해 착륙하지 않고 다시 이륙하는 모습. 사진=공군 |
공군은 1일 경남 창녕군 남지 비상활주로에서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F-15K, KF-16, FA-50, F-4E 전투기와 KT-1 훈련기, C-130 수송기 등 10여대가 참여해 비상활주로 접근 절차 훈련과 이·착륙 훈련 등을 진행했다.
F-15K, KF-16, F-4E, KT-1은 완전히 착륙하지 않고 60m 상공에서 비상활주로를 따라 비행했다. 실제로 착륙하지 않은 상태에서 활주로를 찍고 다시 이륙하는 훈련(Touch&Go)도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전력화된 FA-50은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FA-50은 착륙 이후 엔진을 완전히 멈췄다가 다시 이륙하는 ‘재출동 훈련’을 실시해 긴급상황 출격능력을 검증했다.
훈련이 진행된 비상활주로는 일반 공군기지와 달리 항공기 이착륙 과정에서 정보를 알려주는 비행 보조시설이 없어 조종사들은 육안과 항공기에 장착된 계기를 이용해 착륙해야 한다.
공군은 평상시에는 항행 안전시설을 갖춘 비행기지에서 출격해 공중작전 임무를 수행하지만, 전시 또는 유사시 활주로가 파괴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활주로를 운영하고 있다.
훈련을 주관한 공군 작전사령부 작전과장 홍순택 대령은 "전시 상황을 가정해 비상활주로 이착륙 절차를 숙달하는 이번 훈련은 유사시 작전 지속성을 높이고 항공기의 생존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훈련"이라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