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농어촌 지원 기금 1조원 "기업엔 준조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대책으로 내놓은 농어민 지원을 위한 1조 원 규모의 상생기금에 대해 "기업에는 준조세가 되고 나중에 (기업)기부금이 부족할 때에는 (정부) 재정 부담이 가중될 것이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한·중 FTA와 민생경제 법안의 처리 과정에서 국익과 국정이 최우선 돼야 하는데 정치적 입장이 선(先)순위가 된 것 같아 솔직히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 5개 법안 처리가 임시국회로 넘어간 것에 대해선 " 여야 합의대로 임시회를 열어 연내 일괄처리하는 것만이 우리 경제와 일자리를 구하고, 우리 청년세대 위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민주노총이 노동개혁 법안을 반대한다며 "야당이 진정 민생과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불법폭력 시위만 일삼는 민노총에 무작정 동조하지 말고 우리 경제와 청년 일자리를 위한 노동개혁 5개 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심의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민노총에 대해 "노동계 권익 향상이란 구호 아래 정치 투쟁과 노사간 대립만 유발하고 있다"면서 "민노총은 대기업 중심 금속노조, 공무원노조, 전교조 등 근로자 중 대부분 상위 계층만 대변한다"고 했다.

이어 "민노총은 진정으로 전체 근로자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새 시대에 맞게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