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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장병 200명, 제14회 병영문학상 입선

입력 : 2015-12-02 15:09:24 수정 : 2015-12-02 1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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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2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제14회 병영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수필·단편소설 등 3개 부문에서 4443명의 장병이 작품을 응모해 200명의 장병이 입선했다.

수필 부문 최우수상은 정보사령부 전하나 대위가 '여군과 네일아트'라는 제목으로 수필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단편소설 최우수상은 제1군수지원사령부의 최영우 병장, 시부문의 최우수상은 제3공병여단 황태성 대위가 각각 수상했다.

전 대위의 수필은 여군이 입대해 땅바닥을 포복하면서 검게 탄 굵은 모습으로 변해가는 손의 모습을 통해 군인으로서 맡은 임무를 담담하게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성과 여성성의 매력을 내보이던 여대생에서 강한 체력과 힘찬 패기를 발산하는 여군이 돼 있었다. 핸드백을 들고 펜을 잡던 손에서 흙바닥을 기고 소총을 잡는 손으로 바뀌어 있었다"는 등의 내용으로 줄거리를 구성했다.

최우수상 수상자 3명에게는 국방부 장관 상장과 상금(300만원)이 수여되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자격이 부여되어 등단의 기회도 준다. 우수상과 가작 수상자에게는 국방부 장관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심사를 맡은 (사)한국문인협회 문효치 이사장은 "병영 생활 속에서 이만한 상상력과 융통성 있는 사고력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것은 매우 흥미 있는 일"이라며 "작품들을 보면 윤택한 정서가 있고 따뜻한 휴머니티가 있으며, 창조적 상상의 세계도 있다"고 평가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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