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 없어
외교장관 등 여러 수준 대화 가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올해 안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을 내비쳤다.
기시다 외무상은 2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의 연내 해결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한·일 정상회담에서) ‘연내’라고는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에서 일치한 것을 토대로 노력해야 하지만 아직 협의가 이어지고 있고, 내용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난징 위안부기념관 개관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1일 한·중 양국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여성 기념관 개관식이 열리고 있다. 총 3천㎡ 규모로 세워진 이 기념관의 외벽과 전시실에는 당시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었던 고통을 의미하는 `눈물 방울`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됐다. 중국 본토에서 위안부 관련 기념관이 세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연합뉴스 |
기시다 외무상은 일본이 1990년대에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추진했던 아시아여성기금 사업의 후속 활동을 확충할 것이라는 일부 전망에 대해 “여러 관계자에게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논의를 할 것이므로 각자의 생각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함께 땀을 흘리지 않으면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도 해결책을 적극 제안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협의가 타결되는 것은 위안부 문제의 최종 해결을 전제로 하느냐는 질문에 “어떤 것을 최종적이라고 할지를 포함해 현재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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