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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중진들 "파국은 막아야" 물밑 중재

입력 : 2015-12-02 18:36:40 수정 : 2015-12-03 01: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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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위 열어 文·安 합의추대 논의
최고위선 주류·비주류 갈등 고조
“내년 1월 전대” “착각 말라” 설전
내년 총선 앞두고 당명 개정 추진
내년도 예산안과 주요 법안 처리 등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앞둔 2일에도 새정치민주연합 내홍은 계속됐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혁신전당대회 제안에 문재인 대표가 이주 주말쯤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류, 비주류 진영 간 기싸움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문 대표는 고수 의지가 확고한 혁신위 혁신안의 백지화를 전제한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론 수용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실제 문 대표가 주중에라도 혁신전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표직 사퇴에 대해서도 “대표직 사퇴는 무책임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사이 이종걸 원내대표가 고개를 돌려 보고를 받고 있다.
남정탁 기자
중진의원들은 최악의 상황은 막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물밑 중재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범주류 중진의원들은 중앙위원회를 열고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를 합의추대하는 내용을 논의하고 이를 문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열을 야기할 수 있는 전대를 피하면서 사실상 문·안 공동 체제를 구성해 총선을 치르자는 것이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통화에서 “주류, 비주류 양측이 어느 정도 수용할 공통분모를 찾으면 공식적으로 다선 모임을 열어 중재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주류 비주류 간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비주류 주승용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시간을 끄는 건 당과 개인에게 모두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당 분열을 수습하고 총선 대비를 위해 지금이 결단의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도부가 물러나면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게 원칙과 상식이다. 내년 1월 임시전당대회를 열어서 총선비상지도부를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 면전에서 사실상의 사퇴를 촉구한 셈이다. 주류 전병헌 최고의원은 “당 때문에 자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때문에 당이 존재한다는 착각에 많이 빠져 있는 것 같다”며 “혁신전대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당은 이날 전국 대의원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명 개정 추진을 사실상 확정했다. 창당 60주년 기념사업회 위원장인 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명 개정과 관련해 전국 대의원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찬성의견이 73%로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개정할 당명을 두고선 ‘민주당’, ‘새정치민주당’ 등이 거론된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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