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전 사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KT&G 직원들에게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하도록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남긴 뒤 6층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민 전 사장은 KT&G 협력업체들로부터 자녀 결혼식 축의금 등 명목으로 3차례에 걸쳐 총 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TK(대구·경북) 인맥으로 분류되는 민 전 사장은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0년 KT&G 사장에 임명돼 5년간 재직했다.
올해 들어 검찰의 KT&G 비리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자 지난 7월 사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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