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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기반으로 원격제어… 진화하는 공기청정기

입력 : 2015-12-07 21:59:37 수정 : 2015-12-07 21: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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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코웨이 등 IoT탑재 신제품 출시 서울 여의도에 사는 나모씨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부리나케 집으로 전화한다. 어린 자녀를 돌보는 중국동포 가사도우미에게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라고 연락하기 위해서다. 나씨는 “내가 전화하지 않으면 황사가 짙어도 집에서 공기청정기가 돌아가지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만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도래하면서 나씨의 고민도 말끔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IoT를 기반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IoT 기능을 처음 적용한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대표 제품(모델명: AS110WBW)을 선보였다. LG 가전제품의 스마트홈 서비스 전용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싱큐’(Smart ThinQ)를 통해 어디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실내 공기상태를 확인하고, 기기를 가동하거나 바람 세기 또는 운전 모드를 조절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와 냄새 등의 농도에 따른 일정 기간 실내 공기의 오염도, 필터를 교체하거나 청소해야 하는 시기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직원들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사물인터넷 기능이 처음 적용된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신민호 연구원은 “공기청정기가 꺼져 있더라도 실내 공기의 상태는 푸시 알림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앱이 제공하는 웨더뉴스를 통해 실외 오염도를 살펴보고 미리 작동시킬 수도 있다. 현재 공기청정기 관련 앱은 개발 중인데, 연내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에서 내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애플 앱스토어에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제품은 출하가 기준 59만원대다.

코웨이가 올해 출시한 공기청정기 ‘듀얼파워 아이오케어’(IoCare)도 IoT 기술을 적용했다. 역시 실시간으로 실내 공기의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공기 오염도를 진단·분석해 맞춤형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제품이다.

동양매직도 지난 10월 IoT 기술을 적용해 외부에서도 공기 상태를 확인하고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는 공기청정기 신제품 ‘슈퍼청정기’(모델명: ACL-V100, V200)’를 출시했다.

대유위니아와 위닉스 등도 조만간 IoT에 기반을 둔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에 뛰어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는 그동안 얼마나 작은 먼지까지 걸러주느냐를 두고 경쟁을 해왔지만, 여기에 IoT를 기반으로 한 편리성까지 가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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