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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여야가 ‘합의 후 처리’하기로 했던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대·중소기업상생협력 촉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사회적경제기본법 등 주요 쟁점 법안은 정기국회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기국회 내 합의 처리하기로 한 법이 표류하면서 12월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하기로 한 노동개혁 5개 법안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할 법안 조율을 위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 |
새누리당은 쟁점 법안에 대한 야당의 비협조를 비판했다. 조 원내수석은 “노동법은 즉시 심사하기로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여야 간사 간에 만나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것은 의도적인 회피”라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원만하지 못한 협상의 이유로 청와대를 지목하며 맞섰다. 이 원내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이 관심을 가진 법안 30개 중 처리되지 않은 건 딱 하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라며 “책임을 야당에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반박했다.
여야 지도부의 12·2 합의안 문구 해석을 놓고도 충돌했다. 조 수석은 ‘합의 후 처리’ 문구에 처리 부분을, 이 수석은 합의 부분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상임위에서 쟁점법안이 처리되더라도 마지막 관문인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통화에서 “국회법에 따라 법사위에서 숙려기간이 필요하다”며 “직권상정을 하겠다는 것은 국회를 폐지하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법사위에서 처리해 본회의에 상정할 안건은 120∼130개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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