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협상장 찾아가기도 박근혜정부 장관들이 19대 정기국회 폐회를 코앞에 두고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여야 간 협상이 꽉 막히자 관련 상임위를 상대로 장관들이 직접 총대를 메고 나선 것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행보가 가장 두드러진다. 윤 장관은 산업통상자원위에 계류 중인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 처리를 위해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 장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샷법 처리를 호소한 데 이어 서울로 올라와 국회를 동분서주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를 직접 만나 법안 통과를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이병호 국정원장은 지난 1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일일이 만나 테러방지법 처리를 부탁했다. 애초 국정원 2차장이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 원장이 직접 만나겠다고 했다고 한다. 정부 부처 장관들이 야당 지도부와의 일대일 접촉에 나선 것은 올해 내 쟁점법안 처리가 무산되면 내년 총선 국면에서는 통과가 더욱 어렵다고 보고 직접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보인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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