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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잃은 단기성 자금 급증…13년4개월來 최대

입력 : 2015-12-09 12:00:00 수정 : 2015-12-0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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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시중통화량 7개월만에 8%대로 내려앉아
한은 "11월 시중통화량, 8대 초반 예상"

저금리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수시입출이 가능한 상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단기성 자금의 증가세는 2002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10월 시중통화량이 일곱 달 만에 8%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11월에는 8% 초반 정도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현금과 인출이 자유로운 수시입출식 예금, 요구불 예금을 합친 협의통화(M1)이 전월비 0.7%, 전년동월비 21.5% 증가한 669조73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2002년 7월(22.6%)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이후 M1의 증가율은 각각 21%, 21.3%, 21.4%를 기록하며 20%대를 상회했다.

임웅지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M1을 구성하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 현금 등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투자가 마땅치 않아서일수도 있고 금방 쓰는 자금을 선호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평잔)의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M2는 전월비 0.1% 증가, 전년동월비 8.8% 늘어났다. 지난 4월 이후 M2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9%, 9.3%, 9%, 9.3%, 9.2%를 나타냈으나 10월 들어 8%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임 과장은 "8%대가 낮은 수준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M1에 속하는 요구불예금(전월비 +2조1000억원)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조3000억원) 등은 다소 늘었으나 MMF(-3조3000억원), 2년미만 금전신탁(-1조8000억원) 등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M1은 지급수단으로서의 화폐의 기능을 중시한 통화지표로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만을 포함한 개념이다. M2는 협의통화인 M1에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및 금융채, 시장형 상품, 실적배당형 상품 등을 포함한다.

한은은 11월 M2 증가율을 8%대 초반으로 추정했다. 민간신용이 예금취급기관의 유가증권 투자 감소 등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되고 국외부문을 통한 통화공급도 외국인 증권투자 감소 등으로 줄어든 데 기인한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편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나타내는 Lf(평잔)는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10.1% 증가했다. 국채와 회사채 등을 포함하는 광의 유동성 개념의 L(말잔)은 전월말대비 0.7%, 전년동월말대비 9.0% 늘었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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