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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학·연·산 클러스터 조성… 취업률 ‘쑥’

입력 : 2015-12-10 03:00:00 수정 : 2015-12-10 03: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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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이 부지 무상으로 제공
대기업·국책 연구기관 들어서
현장실습 통해 취업률 70%대
작년부터 학생 창업 본격 지원
한양대 에리카(ERICA)캠퍼스는 1980년 ‘한양대 반월분교’에서 시작됐다.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등 인근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반월분교’는 설립목적에 충실하게 산·학·연 단지와 연계한 교육여건을 만들어 왔다.

개명된 ‘ERICA’도 Education(학) Research(연) Industry(산) Cluster at Ansan(안산의 학·연·산 클러스터)라는 이름으로 설립목적을 강화한 이름이다.

에리카 캠퍼스의 학·연·산 클러스터는 졸업생들의 취업률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학교 측이 마련한 ‘ERICA 인턴제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의 취업률은 2012년 70.0%, 2013년 71.2%, 2014년 67.2%로 70%대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55%)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학·연·산 클러스터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ERICA 인턴제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2004년 구축한 ‘E-WIL’이 본 이름으로 ‘ERICA Campus-Work Integrated Learning’의 약자다. 이 시스템은 급변하는 사회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실무 능력 배양 프로그램이다. 

공학 인문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한 팀으로 특허기술을 개발하는 COPE 수업 장면.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제공
이 프로그램과 함께 에리카가 자랑하는 대표적 운영체계가 ‘헤라클레스(HERACLES)’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에리카 캠퍼스 산학협력단이 학교의 지식생태계와 기업의 산학협력 수요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대학 측은 “대학과 기업의 공동연구를 통해 대학은 우수한 기술뿐만 아니라 기업에 필요한 우수한 인력을 배출한다”며 “이는 산학 협력의 또 다른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ERICA에 걸맞은 극명한 모델이 캠퍼스를 중심으로 학·연·산이 모두 모여 만든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 ‘안산사이언스밸리(ASV)’다. 이 안산사이언스밸리는 학교 내에 위치한 게 특징인데 학교 측이 부지 25%를 무상으로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학·연·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조치인데, 현재 LG이노텍 안산 연구개발(R&D) 캠퍼스와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산업기술연구원 등의 연구기관들이 둥지를 틀었다. 이곳에는 이들 국책연구기관과 대기업연구소 이외에 200여개의 벤처기업, 2000여명의 석박사 연구인력이 연계활동을 벌이고 있다. 안산사이언스밸리는 특히 국내 로봇산업의 거점으로도 주목받는다.

이 같은 여건을 십분 발휘해 에리카 캠퍼스는 지난해 학생 창업을 본격 지원하는 ‘놀리지 팩토리(knowledge factory)’를 만들었다.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모여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창업 복합공간인데,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은 놀이터처럼 쉽게 찾아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창업과정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재료비, 법인 등기료, 마케팅비, 시제품 제작비)은 학교가 지원한다. 그 결과 현재 에리카 캠퍼스에는 30여개 창업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정보기술(IT) 기반 창업은 물론 제조업이나 디자인, 인문학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까지 여러 형태의 창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연·산 클러스터로 연구와 창업, 학생들의 취업률까지 높아지면서 에리카 캠퍼스는 대학구조개혁평가 A등급,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 연차평가 3년 연속 1위 선정, 캠퍼스 내 신안선 유치 등 굵직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로써 1995년 국내 처음으로 대학 내에 연구소와 기업을 유치, 학연산 인프라를 활용한 클러스터 캠퍼스 구상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게 됐다.

이밖에도 2012년 원천·혁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기술 혁신형 사업’에 선정돼 5년간 200억원 이상의 정부지원금을 받게 됐다. 여기에 현장실습과 캡스톤 디자인, 창업교육 등의 산학협력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명실상부한 산학 협력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안산=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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