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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신사 사건' 용의자 母 "남에게 피해줄 아들 아냐"

입력 : 2015-12-09 19:57:56 수정 : 2015-12-09 19: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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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3개월 전에 마지막으로 만나…"부모에 피해 안 주려 용돈도 안 받아"
검정고시로 고교과정 마쳐..."원룸에서 생활...이웃과 교류없어"
야스쿠니(靖國)신사 폭발음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일본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 전모씨(27)씨의 어머니는 9일 "아들은 평소 바른 생활을 했고, 남에게 피해를 안 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A(54)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3개월 전에 아들을 만나게 마지막이었다"며 "아들이 오늘 왜 일본에 갔는지 모르겠다. 주관이 뚜렷한 아이고, 부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용돈도 받지 않는 착한 아들"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아들 소식을 오늘 TV를 보고 처음 알았다.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에게 험한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다"며 범행 가능성을 부인했다.

전씨는 검정고시로 고교 과정을 마친뒤 21살인 2009년 12월 부사관으로 공군에 입대해 5년여간 부사관으로 복무하다 지난 3월 전역했다.

군 생활 당시에는 부대 내 독신자 숙소에서 지냈고, 전역 후에는 군산시 소룡동의 원룸에서 지내다 지난 10월 이사를 한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전씨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1992년 군산시 옥도면으로 전입했고,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근무한 군산의 모 공군부대 관계자는 "현재 파악된 것이 없다. 또 개인적인 사생활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씨는 소룡동에서 생활할 때는 이웃과 소통이나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집을 얻었던 부동산 중개인은 "임대 계약서를 쓸 때 한 번 보고 그 뒤로 본 적은 없다"며 "월세가 밀린 적은 없었고, 자신이 원해서 계약을 해지하고 나갔다. 이웃과 친밀한 관계를 맺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전씨는 사건 발생 이틀 전인 11월 21일 김포 공항을 통해 출국해 일본에 갔다가 사건 당일인 11월 23일 오후 김포 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전씨는 9일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고, 일본 경찰은 정당한 이유 없이 야스쿠니신사의 부지 내에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로 전씨를 체포했다.

한국 외교 당국은 그가 자발적으로 일본으로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씨는 8일 한 일본언론과의 통화에서 야스쿠니 방문 사실은 인정했지만 폭발음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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