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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기로 이승호, 친정팀에 새 둥지

입력 : 2015-12-09 21:11:20 수정 : 2015-12-09 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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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베테랑 영입·불펜 보강
은퇴 기로에 섰던 왼손투수 이승호(34·사진)가 천신만고 끝에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프로야구 SK 구단은 9일 신인왕 출신이자 팀의 원조 에이스인 이승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SK는 베테랑 좌완 투수 영입으로 불펜 보강을 꾀하는 것은 물론,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선수 생활을 해온 이승호가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승호는 2000년 SK에 입단해 데뷔 첫해 10승 12패 9세이브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활약하며 국가대표팀의 우승과 준우승을 도왔다. 2008년에는 두산을 상대로 한국시리즈 사상 처음 4홀드를 거두기도 했다. 2011년 시즌을 마치고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롯데로 이적했다. 그러나 약 1년 만인 2012년 11월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권을 행사한 신생팀 NC로 팀을 옮겼다.

그는 올 시즌 1군에서 단 한 차례 등판했다. 지난 7월 29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 동안 4실점(4자책)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이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이승호는 시즌 종료 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4년 만에 친정 팀에 복귀한 이승호의 통산 성적은 13시즌 동안 75승 69패 41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94다.

SK는 “이승호는 최근까지 시속 130㎞ 후반대의 구속을 유지하면서 슬라이더와 느린 커브를 가다듬고 서클체인지업을 연마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호는 “친정 팀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불태울 수 있도록 다시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지난 몇 년간 내 공을 던지지 못했다”고 돌아보면서 “최근 몇 년간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아 어깨와 몸 상태는 좋다.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 운동에 전념하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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