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원 30명 탑승 가능” 보도 북한이 올해 초부터 청진조선소에서 병력 침투용 잠수함을 생산하기 시작해 이미 7척을 건조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올해 초부터 청진조선소에서 3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침투병력 수송용 잠수함을 건조하기 시작했다”며 “당 창건 70돌이었던 지난 10월까지 7척의 잠수함을 완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2013년 일반조선소에서 북한 국방위원회 제2경제위원회 4총국 산하 군수공장으로 전환된 청진조선소가 6인용 반잠수정 생산을 중단하고 병력 수송용 잠수함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잠수함 건조를 위해 종업원 2000명과 현장 기술자 400명이 공장에서 숙식을 하면서 하루 16시간씩 일을 했다”며 “현재 완성된 7척의 잠수함은 성능검수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도 “청진조선소에서 만드는 잠수함은 길이 40, 폭 4에 항해사(승조원) 9명과 전투원 30명이 탑승할 수 있다”며 “수심 60에서 최대 80시간 항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소식통은 “무장으로는 어뢰 4발이 전부인데 더 많은 인원을 태우기 위해 기계설비들을 극도로 간소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잠수함을 만드는 강판은 전부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잠수함 엔진은 독일제”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31명이 탑승할 수 있는 경비행기 AN-2로 특수부대를 운용하고 있는 데 이어 최근 침투용 잠수함까지 건조한 점으로 미뤄볼 때 하늘과 바다 밑에서 동시에 특수부대를 침투시키는 전략을 세워놓은 것 같다고 소식통은 주장했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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