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원하는 지역 거주 큰 장점”
시세 30% 임대료 수준도 한몫 저렴한 임대료로 원하는 지역에 거주할 수 있는 전세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05년 2000호의 전세임대주택을 시범 도입한 이후 올해 10월까지 16만2700호를 전국에 공급했다. 이렇게 전세임대 수요와 공급이 늘 수 있었던 것은 입주민의 높은 만족도 때문이다.
11일 LH가 지난해 9월 실시한 전세임대 인식도 조사결과를 보면 전세임대에 대한 국민 호감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세임대 입주자 만족도는 95%로 매우 높았다. 임대료가 적정하다는 의견도 62%로 높았다. 또 일반국민의 경우 전세임대에 입주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61%로 나왔다. 전세임대주택을 제공한 임대인 역시 주택을 재임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84%였다.
LH는 전세임대주택만이 줄 수 있는 여러 장점이 수요자에게 제대로 녹아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세임대의 가장 큰 장점은 우선 입주자가 원하는 지역에 거주할 수 있다는 것. 전세임대는 건설임대주택과 달리 장소 제약이 없다. 일반인이 전세주택을 구하듯이 전세임대주택 입주대상자도 현 생활권에서 본인이 살고 싶은 지역에 주택을 구할 수 있다. 아울러 전세임대주택은 소득형편에 따른 주거구분이 없다. 소득수준에 따라 주거지역을 구분하게 되면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인 위화감과 사회적 배제 개연성 등으로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LH가 공급하는 전세임대주택은 외부에서 볼 때 자가와 임차, 분양과 임대 구분이 안 된다. 마지막으로 건설임대주택인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보증금과 월임대료 수준이 시세의 60~80% 수준에 불과하다. 전세임대주택의 임대조건은 시세의 30% 수준임을 볼 때 국민임대주택보다 50% 이상 저렴하다. LH 관계자는 “이 밖에도 전세임대주택은 소년소녀가정 등의 경우 보증금 없이 무상으로 살 수 있는 등 다양한 유형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다”며 “LH는 국민 주거복지 선도기관으로서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안정시키고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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