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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석화 결국 계열 분리

입력 : 2015-12-13 19:43:55 수정 : 2015-12-13 19: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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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공정위 상고 기각… 독립경영 가속 박삼구, 박찬구 회장 형제가 경영권 다툼을 벌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이 법적으로 완전히 다른 기업 집단으로 분리됐다.

12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상고를 기각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7월 공정위를 상대로 “금호석유화학 8개 계열사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금호아시아나의 소속 회사로 지정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공정위가 이에 불복 상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금호석화의 분리·독립 경영이 계속 이뤄지는 것을 보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영향력이 배제된 채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의 경영권 행사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그동안 금호석화 8개 계열사까지 합쳐 모두 32개 회사를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분류해 왔다. 그러나 대법원 판결로 금호석화 8개 계열사가 빠지게 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등 24개의 계열사가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 계열사들이 계열 분리돼 독립경영이 가능해졌다”며 “금호아시아나그룹도, 금호석유화학그룹도 독자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 나감은 물론 상호 협력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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